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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작년에 수확해 먹고 남은 감자를 종이박스에 담아두었는데, 봄이 다가오자 싹이 났다.
비료도, 퇴비도, 땅 소독약도 뿌리지 않고 땅을 파고 골을 만들어 싹이 튼 씨감자를 골에다 줄줄이 놓고 흙을 덮어두었더니, 시간이 한참 흐르자 감자싹이 흙을 뚫고 올라왔다.
완전히 유기농 감자농사다. 그리고 이른바 지속가능한 농사의 전형을 보여준 감자농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은 감자순이 튼튼하지를 않아, 과연 감자가 달렸으려나 하면서 솔직히 땅속이 궁금하던 차였다. 아내도 똑 같은 생각을 했었나 보다.
그런데 아내가 궁금하던 차에 감자순 세 포기를 파보았더니, 이렇게 떡하니 감자가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올해 감자농사는 소위 대박이다. 종이박스 하나는 족히 되리라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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