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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이 지나갔나 보다. 여전히 하늘은 짙은 먹구름으로 덮였지만, 바람은 잔잔하고 비만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태풍 카눈으로 고춧대가 쓰러져 쑥대밭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자연력 앞에 속수무책이어서 태풍이 얌전히 지나가기만을 바랬는데, 다행스럽게도 아무런 피해없이 지나간 듯하다.

여기 집을 지어 들어온지 7여년이 되고, 그 사이 많은 태풍들이 지나갔지만,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었다. 마을 사람들의 얘기에 따르면 지금까지 태풍 등으로 인한 큰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사방으로 산들이 감싸고 있어서 바람이 직접적으로 불어오는 것을 막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이래저래 터전으로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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