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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목 오전과 오후 강의와 강의 사이 1시간의 휴식시간 밖에 없어서 이번 학기엔 아내가 싸준 과일과 떡 한 조각으로 연구실에서 식사를 대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학교식당을 자주 찾지 않다보니 가끔씩 학교식당을 찾게 되면 제도의 변화에 잘 적응이 되지 않는다.

지난 주 학교식당에 들렀는데, 예전에는 이름과 학과, 그리고 사번을 기록하고, 식권을 가지고 식사를 하곤 했는데, 카운터에는 예전처럼 작성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예전처럼 카운터에 놓인 빈 서류에 이름과 학과, 사번을 적어놓고 식권을 하나 가져가서 식사를 했다. 그렇게 두 번을 하고 났더니, 조교로부터 전화가 왔다. 제도가 바뀌어서 식당에 내려가서 계산을 해야 한다고...

그래서 어제 식당엘 가서 담당자를 찾아서 키오스크에 3회치 식권을 구입해 계산을 하고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행동도 느려지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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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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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2시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있었던 2024경상남도사회대통합위원회(위원장 최충경) 성과보고대회에서 위원회 활동을 열심히 하였다는 이유로 여러 위원들과 함께 경상남도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정년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원로 교수가 상을 받아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어서 필요한 공무원들이나 젊은이에게 주라고 했지만, 많은 분들이 이미 수상하였다고 해서 알았노라 하고 공적조서를 제출하였다.

가는 곳 마다, 활동하는 곳 마다 상을 받게 된다. 상복이 많은 것인지, 아님 모든 일에 열심인 나의 성정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그랬다.

아래는 내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 받은 상의 내용이다.

[표창]

․ 인제대학교 사회봉사 우수교수 표창(2004년)
․ 인제대학교 연구우수 교수 표창(2003년)
․ 환경부장관 표창(2000년)
․ 김해YMCA 이사장 표창(2000년)
․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우수회원상(2014년)
․ 김해시장 표창(2020.12.31)
․ 홍조근정훈장(2022.11.11.)
․ 경남도지사표창(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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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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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양지마을의 아침 정취
배추와 무밭
텃밭 풍경
연못가 가을 정취
블랙베리 단풍
화살나무 단풍
거미
쥐눈이콩, 치자, 들깨씨앗, 고추
시금치밭
완두콩 씨앗 넣은 자리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이라 할 수 있겠지요. 얼마 전 양지마을엔 서리가 한 번 내린 적은 있는데, 올해는 겨울이 더디게 오는 것 같아요. 11월 말이면 영하로 떨어져 얼음이 얼어 김장배추와 무가 얼까봐 안절부절 못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단감나무 과수원의 감들도 아직은 냉해를 입지 않은 것 같아요. 단감농사를 하시는 농민들에겐 다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내일부터 한 3일여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미리 준비해 놓은 텃밭에 완두콩 씨앗을 넣었어요. 완두콩은 보리나 밀처럼 추운 날씨에도 싹이 트는 식물이어서, 늦가을이나 겨울에 싹이 트서 겨울을 넘긴 후 봄이 되면 폭풍성장을 해서 싱싱한 완두콩을 맛볼 수 있어요.

그러하기에 벌레들의 공격도 받지 않고 성장할 수 있어서 농약을 칠 필요도 없는 친무농약 작물이라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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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았다. 단감 따러 가야지 하면서도 시간을 내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마침 양지마을 강종래 소장님이 가시겠다고 해서 오늘 가기로 약속을 잡았다.

김해진영시민연대감나무(상임대표 강재규 인제대 법학과 교수) 운영위원장 서원희 선생이 교사로 재직하다 명예퇴직을 한 오빠와 단감나무 과수원을 임차해 단감농사를 하고 있다.

작년에 관리가 되지 않던 과수원을 주인으로부터 임차해 정성을 다해 가꾸었으나, 작년 단감농사는 완전히 실패를 했다.

작년 남들은 단감을 수확할 때에 본인들은 쓰리고 아픈 마음을 애써 달래며 열심히 감나무 껍질을 벗기면서 다음해(올해)를 기약했다고 한다. 가지치기를 하고 꽃과 열매를 솎아주고 퇴비와 비료를 주고 약을 치며, 엄청난 수고를 쏟았지만, 단감나무 낙엽병이 와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는 단감나무 농사가 풍작이었다. 과일의 크기도 클 뿐만 아니라 맛도 아주 좋았다. 서원희 선생이 활동하던 서울과 경기지역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단감 판매도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단감밭이 아주 넓어서 아직 감나무 과수원에 단감이 많이 남았다. 농사는 비료와 퇴비, 약값 등 무척 많은 비용이 든다. 인건비는 별 고려하지도 못한다. 더 많은 주문이 들어와 팔려야만 농민들이 그나마 농사 지을 엄두를 낼 수 있다.

오늘 오전과 오후 강종래 소장님과 내가 단감 따는 일에 일손을 조금 보태긴 했다. 서원희 운영위원장님은 저렇게 힘들게 농사 지어 판매까지 해서 자신의 인건비를 김해진영시민연대감나무 운영비로 기부하겠다고 한다. 서원희 운영위원장님의 고향을 향한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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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은 오후 마산 남부시외버스터미널 인근, 그리고 경남대학교 앞에 자리한 주점 '맛걸리동산'을 찾았다.

이 주점은 내가 인제대학교 교수로 발령을 받아 처음 김해에 들어와 임대차로 살던 삼방동에 소재한 주택에서 20년이 넘도록 임대인과 임차인으로 함께 살아온 장원진 사장과 김미숙씨의 아들인 장성욱과 장성준 형제가 얼마 전 개업을 하여 운영하는 가게이다.

장사장은 나와 나이가 동갑이고, 김미숙씨는 아내와 동갑으로 늘 친구처럼, 가족처럼 지난 26여년을 그렇게 지내왔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관계이다. 개업을 하고도 시간을 좀처럼 낼 수 없었는데, 어제 겨우 가게를 찾았다.

두 형제는 우애가 깊다. 동생인 성준이는 누구나 입사하길 꿈꾸는 공기업을 그만두고, 이번에 형제가 의기투합하여 사업을 벌이게 되었다.

여러 가지 메뉴를 골고루 주문하여 먹어보았는데, 하나같이 전문 요리사가 만든 음식처럼 간도 맞고 아주 맛있었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안주들인 것 같았다. 가격 또한 합리적인 것 같았다. 두 형제가 개발했다는 망고막걸리는 술을 즐기지 않는 이들이라도 좋아할 만한 독특하고 창의적인 메뉴였다.

성욱이, 성준이 두 젊은 형제 사장, 사업이 크게 번창하길 빈다. 화이팅!


주소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3길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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