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영읍 양지마을 산해정의 텃밭 가장자리에는 물앵두나무 한 그루가 있다. 벚꽃보다 먼저 꽃을 피우고, 그 어떤 과일보다도 먼저 익는 물앵두다.
채 익기도 전에 산까치, 직박구리, 하물며 까마귀까지 몰려들어 만찬을 즐기고 있다.
한 알 따먹어 보니 새콤달콤 맛있었다. 이맘때쯤 우리집 물앵두나무는 양지마을 새들의 만찬장으로 변한다.
그들의 영역을 내가 침범했으니, 이렇게 만찬장을 내어놓는 일도 그들에게 진 빚을 갚는 길일 터다.
이 또한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위한 삶을 실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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