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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6.25 새들의 만찬 42
  2. 2019.05.13 너무 서운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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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와 자두가 익는 계절이면 양지마을 산까치와 직박구리에게는 만찬의 계절이다. 벌써 만찬이 시작되었다. 어쩔 수가 없다. 그들의 터를 인간인 내가 빼았았으니, 그들과 나누는 삶이 공평하다. 이리저리 나는 이곳 양지마을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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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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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정의 농장 가장자리에 커다란 물앵두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벚나무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벚꽃보다 일찍 꽃을 피우고, 버찌보다 먼저 크고 붉은 열매가 익습니다.

 

올해도 물앵두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열매가 채 익기도 전에 직박구리와 산까치들이 수십마리씩 날아들어 만찬을 즐겼습니다. 그렇게 많던 열매들이 감쪽 같이 새들의 배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내가 집을 지어 행복한 삶을 누리는 이 공간도 사실은 새들, 고라니, 꿩 등 자연의 것이었습니다. 잘 익은 열매들을 새들이 따 먹고, 농작물을 고라니가 뜯어 먹어도 당연히 그러려니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그런데 그 자연의 일부인 사람이 열매를 맛볼 수 없을 정도로 깡그리 다 따 먹으니 서운한 마음도 없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전엔 계단 부분 잔디를 깍아 정리하다가 낮은 가지에 일부 남은 물앵두를 땃습니다.

 

요렇게...

 

새들이 먹고 남은 열매를 사람이 맛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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