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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처음으로 연못에 얼음이 얼었다. 지금 기온이 영하 7도.
어제 출근하기 전에 무를 뽑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무도 얼어서 애써 지은 농사가 무위로 돌아갔을 텐데, 휴--, 다행이다.
배추는 아내가 어제 오후에 뽑아서 비닐하우스 안에 넣어 두었다. 비닐하우스 안도 밤에는 거의 바깥과 기온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데, 아침에 들여다보니 배추가 얼었다.
그래도 배추는 무보다 추위를 잘 견디는 성질이어서 김장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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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내일은 진영 기온이 영하 6도로 예고 되었다. 지금도 무의 윗 부분이 살짝 얼었다.
무를 뽑아야 하는데, 시간이 나질 않았다. 할 수 없이 학교 출근 전에 무를 뽑아 창고 안에 넣었다.
올해는 먹을 만큼만 심었는데, 손수레 한가득이다. 동글동글 이쁘게도 자랐다.아내의 손을 거쳐 무 김치, 동치미, 무말랭이 등으로 활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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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옆 단감 과수원에는 수확하지 않는 떫은 토종감 한 그루가 있습니다.
과수원 주인이 단감을 수확하고 난 이후에도 수확하지 않고 남겨둔 감을 따서 이렇게 곶감을 만들고, 감말랭이도 만들어 먹습니다.
올해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단감도 수확하지 않은 채 그대로 감나무에 달려 있습니다. 몇 번 영하로 떨어진 기온 탓에 나무에 그대로 방치된 단감들은 얼어버렸습니다. 이젠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완전히 상실되었습니다.
지켜보는 사람으로서는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며칠 전 나눠 먹으려고 성한 감을 한 자루 땄습니다.
그리고 언 단감, 홍시가 된 감을 따서 단감 식초를 만들려고 옹기 항아리에 한 가득 담아두었습니다. 1년 정도가 지나면 단감이 식초로 변할 것입니다.
단감농장 주인들의 불문률인지는 모르겠으나, 단감이 성한 상태에서 이웃주민에게 따먹어라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겨울부터 가을까지 가지치기를 하고, 거름을 넣고, 비료를 뿌리고, 잡초를 제거하고, 수 차례의 농약을 치면서 재배한 단감, 상품이 되기까지 농부들이 흘린 땀과 수고를 나는 압니다. 수확하지 않고 과수원에 그대로 방치한 농부들의 쓰라린 마음을 나는 이해합니다.
나도 농부의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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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30. 00:53 산해정의 농사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