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정의 자치․환경․참여 이야기

어제 오전 텃밭에 고추 등 모종을 내었는데, 오후에 비가 와서 뿌리를 내리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어제 밭에 낼 모종을 구입해두었습니다. 양념용 고추 모종 2판, 청양고추 1판, 수박, 참외, 오이, 가지, 여주, 토마토, 야콘, 양배추 모종 등등.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늘과 내일 비 소식이 있어서, 모종을 미리 준비해 둔 밭에다 내기 위해서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에 출근하기 전에 아내랑 함께 모종을 내고,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천천히 지줏대를 세워주면 됩니다. 올해 농사는 거의 반은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상추와 치커리, 열무 씨앗을 구해 뿌리면 여름과 가을 내내 쌈은 해결될 것구요. 들깨도 씨앗을 뿌려놓았는데, 이제 싹이 돋기 시작했어요. 조금 더 자라면 밭 가장자리에 옮겨 심어놓으면 여름부터 가을까지 들깻닢을 따서 먹고 가을에는 들깨를 수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늦가을 심어놓은 양파와 마늘을 수확하고 나면 그 자리에 고구마가 참깨를 심으면 되겠지요.

오늘은 큰 물새 한 마리가 두 번이나 연못가에 날아들었다. 연못엔 잉어와 금붕어, 논고등, 대칭이 조개, 그리고 황소개구리가 공생하고 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부리가 길고 키가 큰 물새 한 마리가 연못가에 앉았다가 인기척에 놀라 너울너울 큰 날개짓을 하며 멀리 날아간다. 가끔씩 이렇게 물새들이 연못을 찾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