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24.09.20 기후위기가 부른 작은 변화 12
  2. 2024.09.05 기후위기와 사과재배 22
  3. 2024.09.04 올해 수확해 말린 고추 38
  4. 2024.09.01 고추 마지막 수확 34
  5. 2024.08.15 참깨 잎 따기 56
  6. 2024.08.03 기후위기의 몇 가지 징후 62
  7. 2024.08.03 기후위기의 징후 46
  8. 2024.08.02 도다리 물회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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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올라오지 않는 꽃무릇 꽃대
폭염에 말라죽은 배추모종
배추모종 죽은 자리

어제 김해시의 기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고 한다. 강의실과 연구실을 이동하는 데에도 팥죽같은 땀이 솟았다. 한증막에 들어온 것처럼 말이다.

올해 김장을 위해 김장 무는 씨앗을 넣었고, 김장 배추는 모종을 구입해 심었다. 배추모종 한 판을 종묘상에서 구입해 심었고,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물을 주었건만, 8포기가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말라죽었다. 뜨거운 햇볕에 타서 죽었다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지 싶다.

배추모종을 더 구입해 빈자리에 옮겨 심으려고 몇 군데 종묘상에 들렀지만 모종이 없다고 했다. 많은 이들이 두 번 세 번 모종을 심다보니 모종이 동이 났다는 것이다. 우리 이웃에서도 2~3번을 모종을 내었지만,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고 한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집은 아주 양호한 편이다. 지금껏 이러한 일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리고 그늘진 자리엔 꽃무릇 꽃대가 올라와 꽃이 피었는데, 한 곳은 꽃대가 올라올 기미조차 없다. 예년에는 저 위 빈 곳에서도 꽃무릇 꽃대가 올라와 지금쯤 무척 아름다왔는데, 올해는 폭염과 가뭄으로 뿌리째로 말라죽었는지 모르겠다.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다.

계절이 이러하니 가을 김장철에는 배추값과 무값이 엄청 비싸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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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 사과재배지가 이미 대구에서 경기도 포천으로 이동했는데, 여기 한반도의 최남단에서 사과재배가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에 다름아니다.

올해엔 사과가 많이 열렸는데, 자라면서 작은 검은 반점이 생겨 갑자기 전체로 번지면서 떨어진다. 아마도 여기는 사과재배지로서는 맞지 않아 그렇지 싶다.

이렇게 전원생활을 하면서 적지만 농사일을 하다보면 기후에 닌감해진다. 특히 올해는 폭염이 지속되어 텃밭의 주종목이었던 고추나 참깨, 들깨 등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기후위기는 앞으로 도래할 미래의 문제가 아닌 현재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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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용 고추와 청량고추 따서 말린 것이 각각 4kg 남짓이다. 6kg이어야 10근인데, 각각 7근에 조금 못 미치는 양이다. 물론 꼭지를 따서 말렸기에 시중에서 파는 것으로 치면 각각 7근은 넉넉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봄부터 밭을 장만해서 토양소독, 퇴비와 비료, 모종을 구입해 심어서, 폭염을 거치면서, 약을 치고 물을 주고, 고추를 따서 깨끗이 씻어서, 꼭지를 따서 말리는 과정까지, 그 수고를 생각하면, 어쩌면 농사를 짓지 않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이고 생산적인 일이었을 것이다.

다품종 소량생산을 해온 전통적인 우리의 농민들의 이러한 농사일이 지구환경, 지구생태계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돈으로 환산하기 힘들다. 미래엔 이들이 지구의 환경을 지키고 식량위기를 구해내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이들이 농를 짓는 행위는 어리석고 미련하고 비경제적이어서가 아니라, 이들에게는 농사의 DNA를 갖고 있어서 숙명적으로 이러한 행위를 이어가는 것이다. 소농의 보호와 지원은 이러한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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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용 고추
김장용 고추
청양고추
청양고추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정성을 들여 고추농사를 지었는데, 기후가 도와주지 않아서 수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비가 많이 내렸다가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고추농사는 기대를 할 수 없었다.

김장고추와 청양고추를 합해 10근 남짓 되지 싶다. 앞으로는 이러한 현상이 점점 더 심해질 텐데 정말 걱정이다. 비가 오지 않고 폭염이 지속되니 농토가 사막화가 진행되었다.

정원의 잔디와 나무들도 가뭄과 폭염에 제대로 버티기가 힘들었다. 가끔씩 물을 주니 그나마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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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참깨 짧은 두 이랑을 심었는데, 심는 시기를 놓쳐서 늦깨가 되고 말았다. 올깨는 이미 수확을 해서 말리고 있는데, 우리는 늦게 심어서 이제야 노란 빛이 난다.

씨앗을 넣었는데, 멧비둘기가 씨앗을 먹었는지 제대로 싹이 트지 않아 두 번째로 씨앗을 넣었다. 그래도 골고루 나지 않아 비가 오는 날 모종을 옮겨 열심히 물을 줘서 겨우 살렸다.

그래도 이렇게 성장해서 씨앗을 맺었으니 감사할 일이다. 올해는 참깨 꼭지가 굵지 않고 아주 작다. 쏘물게 심고 늦게 심어 그렇지 싶다.

참깨는 왠만해선 가뭄을 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 계속되는 폭염에도 참깨에는 물을 주지 않았다. 아마도 뿌리를 직선으로 깊게 뻗는 탓이지 싶다.

이와는 달리 콩류는 비가 많이 와야 잘 된다고 한다. 농부가 날씨를 예측하기 어려우니 참깨와 콩을 반반으로 심으면 농사를 완전히 실패할 확률은 떨어지지 싶다.

올해 심은 양이 얼마 되지 않아 한 두어 되는 될지 모르겠다. 두어 되가 되면 한 되는 참기름을 짜고, 한 되는 깨소금용으로 사용하면 될 테다.

참깨농사 역시 경제적으로 따지면 완전히 밑지는 농사요, 또한 어리석은 일이다. 그럼에도 농부들은 꾸역꾸역 다품종 소량농사를 이어간다. 농사 짓는데 드는 비용과 수고는 셈하지 않은 체 그저 자급자족하는 삶에 만족하면서 말이다.

기후위기, 식량위기, 지구위기 시대에 농사, 농업, 농민은 분명 재평가되어야 한다. 인류의 1차 먹거리인 농산물은 대체제가 없기 때문이다.

오늘 오전에는 땀을 뻘뻘 흘리며 참깨 이파리를 땄다. 나중에 참깻대를 쪄서(베서) 말려서 참깨를 털 때 편리하다. 그렇지 않으면 참깻닢이 말라서 부서지고, 또 알곡을 골라 정리하는데 일거리도 많아지고 많이 불편하다. 이 역시 경험으로 터득한 농사의 노하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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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의 몇 가지 징후

징후, 하나 내가 사는 김해 진영에서 경부고속도로로 경주를 거쳐 포항엘 다녀왔다. 달리는 자동차 바깥 온도가 섭씨 40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때로는 41도를 가리키기도 했다. 그야말로 온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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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건너편, 나무를 타고 올라갔던 칡넝쿨이 죄다 말라죽었습니다. 하늘에서 드론이나 헬기로 제초제를 뿌린 것처럼 말이지요. 지금까지 이런 모습은 처음 봅니다.

올해는 장마가 무척 긴 편이었습니다. 장마가 끝난 후 지금까지 폭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건너 편 산의 저 모습이 그 증거입니다. 매일같이 행정기관에서는 폭염경고를 발령합니다.

텃밭의 농작물도, 정원의 나무들도 폭염에 온몸을 비틀며 견뎌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안스러워 이틀에 한 번꼴로 지하수를 틀어 물을 줍니다. 그렇게 근근히 생명의 끈을 이어갑니다.

정성들여 가꿨던 고추도 팥죽같은 땀을 쏟으며 따서, 깨끗이 씻어서 땡볕에 말리니, 마르는 것이 아니라 삶깁니다.

이렇게 만든 장본인인 인간이 생태계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짜낼 수 있는 지혜를 죄다 짜내어 비극으로 향하는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어 멈춰 세워야 합니다.

정확하게 나는 1991년 대학원 박사과정에 들어가서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환경법을 전공해 환경법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법과대학에 환경법이 교과목으로 개설된 대학은 손가락을 꼽을 정도였습니다. 환경법으로 밥 먹고 살 수 없을 것이라 여겨 모두들 환경법 연구에 무관심할 때입니다.

그런데 당시 환경문제는 진보 개혁 진영의 영역이었고, 이에 관한 연구는 거의 불모지였습니다. 반골기질이 강하고 늘 새로운 것을 지향하는 성정을 가진 나에게는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흥미롭고, 즐겁고 행복감을 주는 영역이었습니다. 밥을 먹고 사는 문제와 학문연구를 결부짓고 싶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연구하고 가르치고, 연구한 내용들을 국가 사회에 실현하고자 환경운동 시민단체에도 적극 참여했습니다. 실천적인 지식인이고자 결심했던 다짐의 실현이었습니다.

당시에도 앞서 환경문제를 고민하고 연구하고 실천해온 학자들이나 운동가들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아 실천하자고 외쳤습니다.

당시에도 앞으로 비극적 지구생태계의 위기가 도래할 것은 불문가지라 보았지만, 이렇게 급작스럽게 도래하리라고는 미처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이젠 발등에 떨어진 불입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야 한다는 자세로 모든 인류가 지금 당장 나서지 않는 한 펄펄 끓을 불덩이 지구를 어떻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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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돌아가신지 벌써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아내가 어제 장모님 산소에 다녀오자고 해서 나는 오늘이 장모님 기일인 줄도  모른체 그러자고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권사)이시라 사실은 제사는 지내지 않고 자녀들이 힘께 모여서 추도예배만 드린다.

장인어른이 돌아가신 후에는 장인어른 돌아가신 날에 장인장모님 추도예배를 함께 드린다.

그러다 보니 아내는 장모님 돌아가신 날 산소를 찾고 싶었던 모양이다. 방학이라 특별한 일정이 없어서 장모님 산소에 다녀올 수 있었다.

그리고는 포항 참가자미 물회로 유명한 임곡횟집을 찾아 도다리 물회를 맛있게 먹은 후, 감포를 거쳐 울산까지 해안가를 달려서 집으로 돌아왔다.

날씨가 완전히 찜통 폭염이었다. 달리는 차량의 외부 온도가 섭씨 41도까지 올라갔다. 앞으로는 점점 심해질 텐데 정말 걱정이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예측할 수 있다.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히말라야 만년설이 녹아내리니, 지구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제가 사라지니 방법이 없지 않나. 앞으로는 땅속이나 깊은 산속에 땅굴을 파서 생활해야 하는 것은 아닐런지...

농사도 걱정이다. 이렇게 푹염이 지속되니 밭의 작물들이 견딜 수가 없다. 전 세계적으로 흉작이 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식량위기가 현실이 되고, 자연스럽게 인류는 기근으로 고통을 겪어야 한다. 근시안적인 인간은 눈앞에 닥쳐야만 비로소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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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민주주의, 지방자치와 분권, 그리고 환경과 생태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이 실질적으로 실현되는 국가와 사회를 희망합니다. 또한 나는 이 블로그를 일기장처럼 활용해 남기고 싶은 내용들을 기록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용하기 전에는 오마이뉴스 블로거로 활동을 해왔습니다만, 몇 년 전에 오마이뉴스는 블로그를 닫아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 때 이후로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 역시 영원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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