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24.10.05 진영 양지마을의 가을 아침 16
  2. 2024.09.28 꽃무릇 성장 과정 16
  3. 2024.09.24 휴, 다행이다 14
  4. 2024.09.19 김장용 배추와 무 19
  5. 2024.09.14 김장무와 김장배추 14
  6. 2024.09.10 배추 모종 내다 16
  7. 2024.09.01 고추 마지막 수확 34
  8. 2024.08.12 고추수확 3차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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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바깥으로 나오니 무척 쌀쌀하다. 지난 여름 지속되던 폭염은 언제 그랬느냐며 가을의 출현에 그새 꼬리를 감추고 멀리 줄행랑을 친 듯하다.

잔디밭은 이슬에 흠뻑 젖어있다. 가을엔 푸성귀들도 이슬을 먹고 자란다. 햇볕이 그리 강하지 않으니 비 잦지 않아도 이슬로 목마름을 달랠 수 있나 보다.

상추, 열무, 부추, 쪽파가 가을 텃밭의 허허로움을 채우고 있다. 김장 무와 김장 배추도 벌레들과 싸움에서 힘겹게 버텨내고 있다.

벌레로부터 생장점에 치명적인 공격을 받은 배추는 옆으로 2~3개의 싹을 새롭게 내민다. 하지만 이미 정상적인 배추로서의 기능은 잃었다고 보아야 한다. 그래도 무사히 성장하면 쌈으로는 활용할 수 있을 테다.

올해는 무와 배추에겐 시련이었다. 추석을 지나서도 폭염이 지속되어 모종을 내는 시기에 강한 햇볕에 타죽어 버리고, 겨우 견뎌낸 무와 배추들은 벌레의 공격으로 또 만신창이가 됐다.

하지만 가을은 서서히 서서히, 그리고 깊숙히 깊숙히 양지마을로 침투 중이다. 가을은 석류알 위에, 모과 열매 위에, 또 백화등 이파리에 먼저 내려 앉는다.

아, 계절은 이미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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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위 배롱나무옆 꽃무릇이 올해 폭염과 가뭄으로 심한 고초를 겪었습니다.

우리집 정원에는 꽃무릇 군락이 두 군데 있습니다. 그늘진 곳의 꽃무릇은 오래 전에 피어 이제는 꽃이 시들어 가는 중입니다.

그런데도 배롱나무 아래 꽃무릇은 좀처럼 꽃대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올해의 폭염과 가뭄에 뿌리까지 말라 죽었나 했습니다.

그래도 혹여 하며 꽃무릇의 생명력을 믿었고, 자연의 신비를 믿었습니다.

그런데 한 이틀 내린 비로 김해는 하천이 범람하고, 곳곳이 비에 침수되었습니다. 비가 지나간 후 들여다 보았더니, 꿈쩍도 않던 꽃무릇 꽃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매일매일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늦었지만 꽃무릇 꽃대가 멋진 자태를 뽐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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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친 후 드러낸 꽃대
이미 만개해 지기 시작한 꽃대

그늘진 곳에서는 꽃무릇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운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연못 위 능수매와 배롱나무 아래 꽃무릇은 아무리 자세히 들여다 봐도 좀처럼 꽃대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올 여름 폭염과 가뭄에 뿌리까지 타죽어 버렸나 생각하고 꽃무릇꽃 볼 마음을 비워 버렸다.

그러나 이번 엄청나게 쏟아져 김해시 곳곳을 침수시킨 비가 그치고 난 후 살폈더니 놀랍게도 꽃무릇 꽃대가 살짝 얼굴을 내밀었다. 가끔씩 물을 주기도 했으나 드러나지 않았던 꽃대가 이번 비에 깊은 잠에서 깨어났나 보다.

휴, 다행이다. 이곳에서는 더 이상 꽃무릇꽃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체념했었는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자연의 힘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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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배추
열무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물을 주고 있습니다. 계속 35도를 기록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배추 모종을 잘 살려냈나 했는데, 8포기가 뜨거운 땡볕에 타서 말라죽었습니다. 모종을 조금 더 사서 죽은 자리에 다시 심을까 합니다.

모종 내는 시기가 늦으면 김장철까지 성장이 안돼 김장용으로는 활용할 수 없지만, 겨우내 쌈으로 먹으면 안상맞춤입니다.

무우도 많이 비었습니다. 땡볕과 벌레들의 공격으로 듬성듬성합니다. 무는 그냥 두렵니다. 적은 식구에 많아야 처리하기도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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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무
열무와 양배추
배추모종
김장배추 모종
쪽파

8월 말경에는 무 씨앗을 넣고, 9월 초순이면 배추모종을 넣어야 합니다. 농사는 계절에 예민하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1년 농사를 걸러야 하기에, 농민들은 자연현상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며칠 상간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무밭과 배추밭을 짬을 내어 미리 만들어 놓고 무 씨앗은 이랑에 듬뿍 물을 주고 난 후 씨앗을 넣고 나무가지로 맷비둘기의 공격을 막고자 덮어줬다 싹이 튼 후 걷어주었습니다.

그러나 배추모종을 내기 위해서는 이제나 저제나 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계속 폭염이 이어져서 모종을 내면 타 죽거나 말라죽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모종을 종묘상에서 미리 구입해 놓고, 다시 기회를 엿봤습니다. 비가 내리거나 기온이 떨어지기를 기다렸습니다. 일찍이 이 시기에 이른 현상은 예전엔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마침 소나기가 내렸고 그 후 잽싸게 모종을 밭에다 옮겼습니다. 그리고는 아침저녁으로 물을 줬습니다. 이런 정성으로 모종을 모두 살리는 데는 성공을 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번개와 뇌성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퍼부었습니다. 여린 모종이 절단이 날 수도 있는 위기의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생명력은 강했습니다.

여린 배추모종이 양팔을 한 껏 벌리고 땅에 딱 붙어서 위기를 버텼습니다.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지금부터는 벌레와의 전쟁이 펼쳐집니다. 벌써 무잎은 벌레의 공격을 받아 줄기만 앙상합니다. 여러 포기 나 있는 녀석 중에 건강한 한 포기씩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솎아 주어야만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유기농 농약이든 관행용 농약이든 사용하여 무와 배추모종을 벌레로부터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벌레들이 생장점을 파먹어 버려서 무와 배추농사를 망쳐놓게 됩니다. 유기농은 무척 어려운 농법입니다.

유기농으로 농사를 하기 위해 소주와 식초를 타서 사용해 보기도 하고,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방법을 써보기도 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나무젓가락으로 일일이 벌레를 잡아도 보았지만 벌레와의 전쟁에서 패배했습니다.

그래서 모종이 어릴 때는 살짝 가루약을 뿌려줍니다. 무와 배추가 힘을 받으면 그때는 날씨가 선선해지기 때문에 벌레가 힘을 쓰지 못합니다. 내가 먹을 것이기에 무농약이 아니라 저농약 농법으로 재배를 합니다.

올해의 무와 배추농사는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요? 농사의 성공은 자연의 도움과 농부의 정성이 합쳐진 합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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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모종 낸 자리
배추모종
김장무
열무와 양배추
부추
상추씨앗 뿌린 자리

배추모종 한 판을 종묘상에서 구입해 놓고 밭에다 옮겨심을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비도 내려야 땅이 촉촉해져서 배추모종이 활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비를 대신해서 모종 낼 밭에다 충분히 물을 줘뒀다. 모종 낼 이랑은 벌써 마련해 두었다.

그런데, 아침 저녁에는 다소 더위가 수그려 들었는데, 낮에는 여전히 햇볕이 너무 뜨거워 모종이 시들거나 타 버릴 우려가 있어서 모종 내기가 주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사는 시기를 놓치면 아니 되기에 오늘 아침 일찍 모종을 내기로 했다. 아내가 포트에서 모종을 뽑아 심을 간격에 맞춰 이랑에 놓아주니 모종 내는 일이 수월했다.

모종을 내고 물을 충분히 줬다. 아침 저녁으로 모종에 충분히 물을 줘야만 이상기후를 이겨내고 배추모종이 활착을 할 수 있을 테다.

상추씨앗도 2~3주 전에 뿌렸는데, 계속된 폭염에 씨앗이 탔는지 싹이 틀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모종을 구입해 심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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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용 고추
김장용 고추
청양고추
청양고추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정성을 들여 고추농사를 지었는데, 기후가 도와주지 않아서 수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비가 많이 내렸다가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고추농사는 기대를 할 수 없었다.

김장고추와 청양고추를 합해 10근 남짓 되지 싶다. 앞으로는 이러한 현상이 점점 더 심해질 텐데 정말 걱정이다. 비가 오지 않고 폭염이 지속되니 농토가 사막화가 진행되었다.

정원의 잔디와 나무들도 가뭄과 폭염에 제대로 버티기가 힘들었다. 가끔씩 물을 주니 그나마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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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타죽지 않고 이렇게 익혀내는 고추들이 대견하고 감사하다. 가끔씩 물을 주긴 하지만 폭염을 밀어낼 정도엔 턱없이 부족하다.

정원의 잔디들도 타들어간다. 나무들도 버티어 내기 힘들다. 가끔씩 소나기라도 내려 땅을 적셔주면 좋으련만 그것은 나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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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는 민주주의, 지방자치와 분권, 그리고 환경과 생태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이 실질적으로 실현되는 국가와 사회를 희망합니다. 또한 나는 이 블로그를 일기장처럼 활용해 남기고 싶은 내용들을 기록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용하기 전에는 오마이뉴스 블로거로 활동을 해왔습니다만, 몇 년 전에 오마이뉴스는 블로그를 닫아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 때 이후로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 역시 영원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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